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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잡는 약…놓친건 없으신가요?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제10면     승인시간 : 2018년 10월 10일 19시 50분
【 진통제, 오해와 진실】
소염작용 여부 따라 사용법 상이, 급성기 통증엔 효과
과다복용땐 내성 발생할수도, 만성질환자는 조절 필요

▲ 도움말=김응돈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교수

살다보면 몸 이곳저곳이 아프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통증을 느낄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참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은 아무런 원인 없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면서 난치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응돈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진통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진통제는 오래 복용하면 안 된다?

흔히 진통제로 일컬어지는 약물은 본래 '진통 소염제'인 경우가 많다. 신체의 한 부분이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의 이유로 손상되면 손상 부위에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분비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염증으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진통 소염제는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염증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체내의 중요한 효소 역시 억제될 수 있다. 

효소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위장, 콩팥, 혈소판 등에 영향을 미쳐 위장관 출혈, 신장질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진통 소염제의 경우 단기간 염증으로 인한 급성 통증이 있는 경우 주의해서 사용한다면 급성기의 통증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소염 작용이 없는 순수한 진통제 종류도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통증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원인을 알지 못하고 단순히 통증을 조절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진통제 복용을 거부하는 환자도 있는데, 이런 경우 지속되는 통증 자극 자체가 신경계를 변화시켜 점점 통증이 난치성인 소위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통증의 경우는 진통제 자체가 치료인 경우도 있다. 


◆모든 진통제는 내성이 생긴다?

대개 일반적인 진통 소염제는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다. 간혹 용법을 어기고 자의로 지나치게 복용하는 경우 같은 용량의 약에 반응을 덜하게 되는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정해진 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순수한 진통제인 일명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도 남용하면 내성이나 중독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 자극 자체가 통증 상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내성이나 중독의 우려로 지나치게 진통제 복용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나 특히 암성 통증의 경우 적극적으로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 자체를 줄이는 것이 삶의 질 유지와 기능 개선을 위한 재활 치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혹시나 내성이나 중독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점차적으로 용량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성질환자들에게 진통제는 위험하다?

일반적인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먹는다고 해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반드시 해롭지는 않다. 하지만 진통제는 간이나 신장으로 배설되는 종류가 많고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미쳐 출혈 경향을 증가시키거나 신장 기능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기존의 간, 신장 질환이나 순환계 질환이 있는 경우 진통제 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령층의 경우 서로 다른 병원에서 여러 종류의 진통제를 처방 받는 경우가 많아 자칫 잘못하다가는 동일한 종류의 진통제를 과량 복용하게 될 수 있다. 진통제 종류를 새로 처방 받는 경우라면 기존에 자신이 복용하는 진통제의 종류와 용량을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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