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산시 대산읍 대호간척지. 가을걷이가 끝난 농경지에 난데없이 굴삭기 한 대가 들어가 바닥을 헤집었다. 몇 차례 큰 손을 놀린 굴삭기는 그 손만큼의 큰 구덩이를 만들었다. 구덩이는 어른 손으로 두 뼘정도 내려간 뒤 또렷하게 다른 색을 띄었다. 이곳은 ‘운산지구 배수개선사업’과 관련 바로 옆 하천을 준설하면서 나온 흙으로 복토가 이뤄진 논이다. 줄잡아 색깔의 층이 갈리는 지점은 40전 안팎이다. 그러나 이 공사의 감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는 자신들이 측량한 근거를 바탕으로 준설토로 복토가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 [박계교 기자]

서산시가 남부산업단지로 골치가 아프다. 서산시 성연·지곡면, 대산읍 등 북부로 편중된 산업단지를 분산 배치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오남·장동 일원에 진행한 남부산업단지는 85만 8000㎡ 규모다. 2010년 전임 유상곤 시장 때부터 시작됐다. 시와 2010년 2월 투자협약을 한 ㈜대우건설은 2014년 12월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입도로 설계비와 보상비 등 84억 6300만 원이 집행된 상태로 남아 있다. 그러면서 1년 씩, 두 차례 충남도로부터 연장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가 타 지자체에... [박계교 기자]

“걱정을 넘어서 대산항 개발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되묻고 싶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최근 제21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임재관 의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년 취항 예정인 대산항과 중국 룡얜항 간 국제여객선 취항과 관련한 시정질문 중 나온 얘기다. 임 의원은 타 지자체에서 운영하던 국제여객선의 실패 사례와 오락가락한 관광객 집계, 초기 인센티브 지원 등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인센티브 지원이 끝난 3년 뒤 만약 사업자가 폐업을 하면 이 시장이 책임 질 수 있느냐고 따졌다. 임 의원처럼 이번 시정질문에서 대... [박계교 기자]

최근 서천군청사 신축 문제가 지역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미묘한 시점에서 노박래 군수가 꺼내든 카드인데 이 같은 행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천군청사 신축 문제는 십 수 년 전부터 지역의 화두였다. 노후된 건물, 비좁은 공간, 그래서 행정 서비스가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한참 낮아진 순간, 서천군청사 문제가 공론화됐다. 군은 신축이든 증축이든 리모델링이든 일단 재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 매년 20억 원을 비축해 현재 200억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2008년엔 입지도 압축했다. 13개 읍·면 지역별 군청... [노왕철 기자]

안동이 영남을 대표하는 유향(儒鄕)이라면 논산은 호서지방의 대표적 유향이다. 예학(禮學)의 본산이자 기호학파의 근원지인 논산에 유림학교를 세워 유황의 명성을 이어 가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유교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려면 유림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림학교 건립은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본다. 맥을 이어 나갈 젊은 유림들이 없어 유교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음을 감안할 때 유림학교 건립은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요구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예학(禮學)과 유학(儒學)의 대가로 추앙받았던... [충청투데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자서전인 ‘이 땅에 태어나서(나의 살아온 이야기)’의 글을 시작하면서 첫머리를 서산농장(천수만 AB지구 간척지)으로 채웠다. 정 명예회장은 “그 옛날 손톱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돌밭을 일궈 한 뼘 한 뼘 농토를 만들어 가며 고생하셨던 내 아버지 인생에 꼭 바치고 싶었던 이 아들의 때 늦은 선물”이라며 “내가 마음으로, 혼으로 아버지를 만나는 나 혼자만의 성지 같은 곳”이라고 술회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로 난항을 겪던 물막이 공사에 폐유조선을 활용,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유조선 공법(... [박계교 기자]

취항만 남았다. 내년 4월로 먼저 가보면 대산항에서 중국 룡얜항 간 정기여객선이 취항,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뱃길이 열리게 된다. 지난달 30·31일 이틀 간 강원도 양양 쏠비치호텔에서 열린 한중해운회담에서 선종을 당초 계획했던 쾌속선에서 카페리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양국이 합의하면서 최단거리 뱃길은 현실화 됐다. 대산항은 중국 룡얜항과의 거리가 339㎞로,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갈 수 있는 뱃길 14곳 중 가장 가깝다. 현재 개설된 중국을 연결하는 항로 중 가장 짧다는 평택항이 룡앤항과 380㎞다. 대산항은 이 보다... [박계교 기자]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 학계에서는 경기만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형 만으로, 복잡한 서식지 환경을 갖춰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때 이곳에 조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면서 환경보호와 에너지자원 개발이라는 이분법적 논란 속에 찬반으로 나눠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게 패였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7월 가로림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된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의 종식과 함께 가로림만은 또 한 번 전환기를 맞았다. 한마디로 청정 갯벌을 영구히 보전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발맞춰 충남도... [박계교 기자]

천안시의회 초선의원들이 선배의원들에게 반기를 들고 나섰다. 천안시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노희준(새누리당), 김행금(새누리당·비례대표), 박남주(더불어민주당), 김은나(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황기승(무소속) 의원은 지역구는 물론 소속 정당도 모두 다르다. 다만 공통된 것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초선의원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25일 '의회운영위원회의 파행운영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들은 5선의 안상국 의원이 대표발의한 '윤리특별위원회 관련 조례안'의 심의를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안상국 의원이 대... [유창림 기자]

“계룡시의회가 지난해 미연방의회 독도연설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인 B의원은 징계하고 새누리당 A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방자치단체의 의결기관으로서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하지 않습니까! 도대체 감사가 끝난지 4개월이 넘도록 의회에서는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기자는 시민들로부터 지난 2월 실시한 A의원의 충청남도 감사 결과(본보 6월 21일자 13면, 6월 27일자 13면, 7월 25일자 10면, 8월 8일자 17면)와 관련, A의원의 징계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하루에 10여통 이상 받고 있... [김흥준 기자]

얼마 전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지껄였다고 한다. 벌써 12년째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단다. 아마도 과거에 대한 반성 없는, 뻔뻔하기 그지없는, 주변국에 대한 배려 없는 일본으로선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을 듯하다. 이러한 생각이 뇌리에 깊숙이 남게 한 책이 있다. 조정래의 ‘아리랑’이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몇 차례 이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일본이 우리 선조들에게 한 만행에 눈물 나도록 분하고, 가슴 아파했던 기억은 아직도 그렇다. 얼마 있으면 광복 71주년이다. 잊어서는 안 될 기억들이 시간이 ... [박계교 기자]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기술한 목민심서 '청심(淸心)'편에 다음과 같은 글이 기록돼 있다.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염자 목지본무 만선지원 제덕지근 불렴이능목자 미지유야).' 이 뜻은 "청렴은 목민관(관리)의 기본 임무로, 모든 선(善)의 근원이고 덕(德)의 근본이므로 청렴하지 않은데도 훌륭한 목민관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국가공무원법(61조)에는 청렴 의무를 정해 놓았다. 중요한 부문은 지방의의회 의원의 '청렴 의무'에 대한 것이다. 지방의회가 1991년 출범한 지 25년이 지나면서 지... [충청투데이]

아무리 작은 일을 할때도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도 있고 역시너지효과가 발생 할 수 있다. 군(郡)의 행정을 이끌어가는 고위직 공직자들의 파트너쉽은 더 말 할 것도 없을 것이다. 지난 1일 이석화 청양군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특별감사를 통해 적발한 공금횡령사건에 대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혁신하는데 총력을 경주하겠다”며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날 강준배 청양부군수가 취임 한달만에 휴가를 떠난 날이다. 강 부군수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군수에게 허락... [윤양수 기자]

“환급 재원이 조기에 소진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신청 홈페이지에는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이게 정부 정책이 맞긴 한가요?” 최근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환급을 받으려는 한 소비자는 29일 개설된 ‘고효율 가전제품 인센티브’ 지원사업 홈페이지에 수십차례 접속을 시도했지만 접속이 되지 않아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오전 환급 신청 홈페이지에 약 6만여명의 접속자가 폭주하자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7~9월 구매한 1등급 가전제품 중 에어컨과 일반·김치냉장고, 40인치(101.6㎝... [이형규]

400만에 육박한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 10일간의 보령머드축제가 사건·사고 하나없이 피날레를 장식하며 끝이났다. 축제 성공에 대한 열정과 장맛비도 피해간 날씨, 여기에 국내·외 언론과 페이스북,SNS 등을 통한 체계적인 홍보 등 3박자가 일궈낸 10일간의 다큐멘터리가 대‘히트’를 했다. 축제의 성공에는 김동일 시장을 중심으로 관광과와 머드사무국, 해수욕장사업소 등을 포함한 900여 공직자의 열정이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모든 공직자가 그 누구도 축제 지원에 대한 불평,불만 없이 체계적인 머드축제에 참여한 결과다. 여기에... [송인용 기자]

김용락 부의장이 의장에 선출됨에 따라 제 4대 후반기 계룡시의회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많은 시민들은 새롭게 선출된 김용락 의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신뢰받는 주민본위 의회와 올바른 정책방향 및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생산적인 의회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전반기 의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의 불미스런 사안으로 언론과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아 의회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됐다. 특히 A의원의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계룡시 공무원들이 일감을 몰아주다가 감사위에 적발된 건... [김흥준 기자]

우여곡절 끝에 서천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 됐다. 새누리당 의원 7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의회가 정치공학적 이해관계 속에서 벼랑 끝 대치 상황을 이어가다 결국 합의점을 찾아냈다. 다수당 내에서 줄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후반기 의회 원 구성은 혼돈의 나락으로 휘말려 들었고 결국 보름이 넘는 시간을 '주판알' 튕기는데 허비하고 말았다. 다수당 내에서 '자리 나누기 퍼즐'이 맞춰지지 않자 일이 꼬였다.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의 앙금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 [노왕철 기자]

“시의회 의장은 그 누구보다 완벽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의장 후보에 거론되는 이들이 의혹의 중심에 섰다면 당연히 그 의혹을 풀어야 하며, 그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자 시민에 대한 예의입니다.” 최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계룡시지부가 계룡시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의 의혹과 관련한 '진정서'를 의회에 보낸 내용이다. 특히 계룡시 노조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계룡시민을 우롱하는 의도적인 진실 은폐'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의회는 해당 의원에게 중징계 조치는 물론 해당 의원은 계룡시민 ... [김흥준 기자]

정부가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초 강수를 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관 유치과정에서 과도한 경쟁을 우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 같은 갑작스런 중단 소식에 청주시와 옥천군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대표발의한 ‘문학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추진됐다. 문체부의 이번 중단 선언은 설립 자체를 백지화하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앞서 영남지방의 신공항 건립 계획이 전면 백지화 되... [이완종 기자]

계룡시의회 A의원의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계룡시 공무원들이 일감을 몰아주다가 감사위에 적발된 건(본보 6월 21일자 13면)과 관련, A의원의 법규정 위반에도 불구하고 계룡시의회 의장이 해당 의원에게 징계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계룡시 일부 부서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계룡시의의회 A의원의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회의자료 인쇄를 맡기는 등 모두 65회에 걸쳐 수의계약을 체결해 지난 2월 실시한 충남도 감사에 적발됐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업체에 입찰 및 수의계약 체결 부정당한 업체... [김흥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