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보다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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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보다는 기회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16년 10월 05일 18시 37분
  • 지면게재일 2016년 10월 06일 목요일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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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 KEB하나은행 둔산크로바 지점장
[목요세평]
대한민국이 위기다. 김영란법, 사드배치 문제, 한진해운 發 물류대란, 북핵 등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경주 지진까지 대형 악재들이 지속적으로 터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총체적인 난국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안타깝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에게도 위험 신호등이 들어오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로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겠다.

그러다보니 자산시장도 위기다.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로 벌써부터 자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흔히,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충격을 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호재다. 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을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호재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위험보다는 기회라고 본다. 본래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약 9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위기를 위험으로 보는 데 반해 나머지 10% 사람들만이 위기를 기회로 본다고 한다. 이런 기회는 높은 수익을 준다. 왜냐하면, 투자에서 높은 위험은 높은 수익을 준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은행금리 1%대 초저금리시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원금 손실 없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저축상품은 없다. 저축은 확정된 금리를 주는 안전상품이기 때문에 위험은 없으나 투자 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는 없다. 반면, 투자 상품은 원금보존에 대한 안정성은 없으나 그에 상응하는 투자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럼 위험을 기회로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적인 투자가처럼 거시경제 데이터를 분석할 시간이 없으니 시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는 자산배분 투자를 권한다. 시대가 변하고 투자환경이 바뀌어도 자산배분은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한 최고의 투자방법이다. 사실, 자산배분은 별 게 아니다. 장기적으로 예금, 채권, 주식, 부동산, 외환 등 어떤 자산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를 배분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 대형 연기금의 자산운용 결과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목선정이나 마켓타이밍 투자방법 등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7%정도에 불과했으며 전체 자산 수익의 91%이상을 결정지은 것이 자산배분이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가 자산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최선의 투자법이라고 하겠다.

항상 위기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여행할 때 폭풍우가 몰아치는 넓은 바다에서 작은 배보다는 큰 유람선을 타는 것이 보다 안전한 것처럼, 자산배분은 큰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위험보다는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투자여행이다. 여러분도 맘 편하게 커다란 유람선을 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