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물난리 속 ‘유럽외유’ 비난 쇄도… “실망 넘어 분노 도의원 사퇴해야”
상태바
충북 물난리 속 ‘유럽외유’ 비난 쇄도… “실망 넘어 분노 도의원 사퇴해야”
  • 임용우 기자
  • 승인 2017년 07월 19일 19시 32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7월 20일 목요일
  • 1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의회 조기 귀국 종용
각 정당, 해당의원 징계키로

<속보>= 충북이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해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서도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선 도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급기야 김양희 도의회 의장이 해당 의원들의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등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는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폭우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700여 건의 주택·도로가 침수돼 도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데 도의원 4명이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이번 외유성 연수에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청주 가경·강서동이 지역구인 의원도 포함돼 있다"며 "도내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구하자마자 연수를 떠난 행태는 언행 불일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충북 경실련도 성명을 내 "도민들을 대변하며 피해복구를 위해 힘써야 할 충북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소식은 수해로 인한 충격 이상의 상실감을 느끼게 만들었다"며 "도민의 아픔과 함께하지 않는 도의원들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민을 팽개치고 해외연수에 나선 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며 "각 정당은 해당 의원들을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비판이 일자 김양희 도의장은 이날 "유럽 현지에 도착한 의원들과 어제 저녁부터 전화 통화를 해 지역의 분위기를 전한 뒤 모든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해당 의원들도 이번 연수의 부적절함에 동의하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현지에서 비행기 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언제쯤 귀국할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절하지 못한 시점에 해외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의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인 김학철·박봉순·박한범·최병윤 의원 등 4명은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7일 오후 출국했다. 같은 행문위 소속인 연철흠·이언구 의원은 이번 연수에 불참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해외연수에 참가한 도의원들에 대해 징계의 뜻을 밝혔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