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향수(鄕愁)는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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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향수(鄕愁)는 사라지나?
  • 충청투데이
  • 승인 2017년 09월 10일 18시 34분
  • 지면게재일 2017년 09월 11일 월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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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범 충남도 농산물유통과
[투데이포럼]

현대의 놀라운 교통·통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나스탈지아(nostalgia)라는 단어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언제든 고향에 달려갈 수 있고, 고향친구와 통화하고, 구글이나 네이버를 통해서 고향 땅을 볼 수도 있으니 그리워할 필요가 없다. 이제 머나먼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지용의 '향수'나, 나훈아의 '머나 먼 고향' 같은 노래도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부르는 노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공간적 의미의 향수는 사라질지라도 시간적의미의 향수는 모든 이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옛날에 시골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특히 그럴 것이다. 내가 살던 집에 큰 도로가 생기고, 연날리기 하던 논에 공장이 생기고, 어머니가 콩밭 매던 밭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고향 어디를 가도 낮 모르는 외지인들이 들어와 살고 있다. 고향에 간들 도무지 반겨줄 사람이 없고 정붙일 데가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이 없어진 것에 대해 허탈해 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그렇다. 푸르름과 맑음과 정겨움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땅 정든 내 고향. 시골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서울에 사는 친구가 '내 고향 충청도'라는 노래처럼 아무래도 '고향'하면 충청도가 생각난다고 내게 너스레를 떤다. 그러면서 충남의 농산물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를 의식해서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충청도 아줌마', '충청도 양반 길', '서산 아가씨' 등 노래가 있는 것을 보면 과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농사랑(www.nongsarang.co.kr)’. 이것은 충남을 고향으로 아는, 충남을 푸른 곳으로 아는, 충남을 정겨운 시골로 아는, 충남사람을 인심 좋은 사람들로 여기는 모든 이들을 위해 충남이 만든 농산물 인터넷 쇼핑몰이다. 농업인 농사를 지어서 인간다운 삶을 꾸리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농업인으로서의 자존감을 되찾아야 지속 가능한 농촌이 유지된다. 할머니의 텃밭, 젊은 농부가 정성껏 기른 농산물이 농사랑 안에 있다. 들어가 경험해 보시라. 당신의 향수가 되살아날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추석절, 이웃에게, 친지에게 전달해 보시라. 그러면 당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 당신의 정성스런 마음이 오롯이 전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