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대전 뚫렸다…소나무 재선충병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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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대전 뚫렸다…소나무 재선충병 첫 발생
  • 홍서윤 기자
  • 승인 2018년 04월 10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4월 11일 수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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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명동 잣나무 1본 감염확인…발생지 방제·주변 긴급 예찰
반경 2㎞ 소나무류 이동제한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대전마저 결국 소나무재선충병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대전시는 지난 8일 유성구 덕명동에서 잣나무 1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발생지 방제 및 주변지역 긴급예찰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재선충이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등)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상처부위를 통해 나무에 침입해 수분·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최근 50년 동안 소나무가 절반 넘게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재선충병이 꼽힐 정도다. 그동안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대전이 유일했으나 이번에 충남에 이어 대전으로까지 넘어온 것이다.

시는 초기대응이 중요한만큼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는 발생 다음날인 9일 산림청, 유성구 및 인접 시·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제대책회의를 열고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과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2㎞ 이내를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직경 2㎝ 이상의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에 대한 이동을 전면 제한키로 했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은 대전시 공립나무병원이나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받은 경우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시는 중부지방산림청, 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모니터링센터 등의 지원을 받아 발생구역 주변 산림에 대한 항공과 지상 정밀예찰을 실시, 방제구역을 확정하고 오는 20일까지 감염목 제거·파쇄 등 방제작업과 확산방지를 위한 나무주사 등 예방사업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유성구는 역학조사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감염 원인을 밝혀 확산방지대책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예찰을 실시하고 방제시기에 맞춰 발생지 주변 모두베기 및 파쇄 등 철저한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구청 산림부서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