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엽서] 세계 최빈국서 선진국으로… 자랑스런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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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엽서] 세계 최빈국서 선진국으로… 자랑스런 대한민국
  • 김대환 기자
  • 승인 2019년 02월 19일 19시 5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2월 20일 수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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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30-50 클럽’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고도성장의 그늘과 욕망의 거품을 보여준 소설 ‘거품시대’로 화제를 모았던 홍상화 작가가 소설 ‘30-50 클럽’을 펴내며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30-50 클럽’은 과거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연말 선진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30-50 클럽(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이면서 인구 5000만명 이상인 국가)'에 일곱번째 국가로 가입한 것을 화두로 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의 대응방식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소설이다.

한국의 '30-50 클럽' 일곱번째 가입. 작가는 이 경이로운 사건을 소설의 전면에 띄우고 있다.

앞서 가입한 여섯 국가인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는 모두 식민지를 착취한 덕분에 자본을 축적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피식민지로서 착취를 당하면서도 자본을 축적한 결과 그 어려운 관문을 뚫었다는 사실에 작가는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적 같은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를 집요하게 파헤쳐가며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돼 있는 이 소설은 대화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문학적 장치로 보인다.

제1부와 제2부는 재미 경제학자와 소설가와의 심층 대담이며 제3부와 제4부는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중국 전문가와 소설가와의 깊이 있는 대화록이다.

제1부 ‘한국의 국가 지도력, 미국을 뛰어넘다(1961~2016)’와 제2부 ‘세계로 뻗는 한국,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2017~2018)’를 통해 작가는 한국의 '30-50 클럽' 가입의 성공 요인으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지도자보다도 더 뛰어난 한국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들고 있다.

제3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그 사이 한국의 선택은?’과 제4부 ‘미·중 간의 경제전쟁과 한반도 비핵화의 길’은 세계 제패라는 야망을 품고 급부상한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국 간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경제전쟁'이라는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이를 더 극대화시킨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그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작가는 '30-50 클럽' 가입을 두고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장밋빛 환상에 취해 안주하게 되면 이내 추락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배우려고 하는 우리의 '성공 비결'을 확대·발전시킴으로써 향후 '40-50 클럽' 가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은이 홍상화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1989년 장편 ‘피와 불’(‘정보원’으로 게재)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해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소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장편소설 ‘정보원’, ‘거품시대’(전 5권), ‘사람의 멍에’, ‘범섬 앞바다’, ‘디스토피아’, 소설집 ‘전쟁을 이긴 두 여인’, ‘우리들의 두 여인’ 등을 집필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은이 홍상화/ 소설/ 한국문학사/ 6000원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