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아이들에겐 '질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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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아이들에겐 '질병 바람'
  • 우세영 기자
  • 승인 2003년 03월 27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3월 27일 목요일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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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소화질환과 예방

만물이 소생하는 봄,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따뜻한 봄기운에 의해 새롭게 소생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이 봄날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하고, 황사에다 꽃가루까지 날려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으로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이 급증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봄철 어린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감염성 질환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감기 및 홍역, 풍진, 볼거리, 수두, 폐렴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들 수 있다.

환절기에 어린이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는 이유는 어른에 비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겨 낼 수 있는 신체의 면역이 낮기 때문이다. 즉 일교차에 따른 환경의 변화 적응 차원에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피부 및 근육,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잦아지고 이에 따른 심장 박동이 빨라 각종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체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저항력이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통한 감염의 기회를 적게 하고 개인 위생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

봅철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들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발인자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꽃가루 및 먼지,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향수, 페인트, 담배연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갑작스런 온도 및 습도, 기압의 변화시에도 유발할 수 있다.

소아 천식의 주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 알려져 있다. 가능한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은 원인이 되는 인자를 피하고 환기를 자주해 주는 등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꽃가루나 황사가 심한 날,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얼굴, 눈, 코를 깨끗이 씻게 한다.

일단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면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비혈관수축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을 투여,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피부질환

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아토피성 피부염과 광(光)과민성 피부 질환을 들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격한 온도 및 습도의 변화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인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이러한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는 어렵지만 봄철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적당한 습도를 가진 따뜻한 기후가 좋으며 땀은 가려움을 유발하고 질병을 악화시키므로 목욕을 시키되 피부의 지방성분을 제거하는 비누나 세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줄인다. 옷은 모직물을 피하고 부드러운 면제품을 입히도록 한다.

광과민성 피부병은 겨울 동안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어서 햇빛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발병한다. 그러므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며 피부에 자극이 적은 자외선 차단제를 노출 부위에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봄철 각종 질병의 예방에 따른 환경 관리

봄철에는 무엇보다 일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가 필수이다.

실내 온도는 아이들이 춥거나 덥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인 23∼25도 정도면 좋다. 온도 변화에 따라 상대 습도도 변화해야 하는데 강제적인 가습기의 사용은 절대 습도만 맞추기 때문에 오히려 부적절하다. 빨래나 젖은 수건 등을 항시 걸어 놓으면 상대 습도의 일정한 유지가 가능하다. 대체로 습도는 40∼60%가 적당하나 어린 아기가 있는 경우는 50% 이상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또 긴 겨울방학 후에 오는 봄철은 낮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활동력이 늘어나고, 휴식시간이 짧아져 학업 등 갑자기 오는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자칫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이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가 있어 항시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은 기후적 조건이 각종 바이러스가 번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므로 그동안 서둘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주신분: 변상현 충남대병원 소아과 교수, 이영혁 건양대병원 소아과 교수>

 

<전문가 600자 고언>

이영혁 교수
"아이들이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씻기와 양치질을 하게 하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홍역, 풍진, 볼거리, 수두 등은 예방접종으로 질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으므로 연령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미접종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변상현 교수
"학교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아이의 지성, 감성, 사회성 및 미세 운동 발달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 부족한 점이나 미숙한 것들은 교정하는 것이 주요하다. 특히 이 시기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때이므로 특히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사고의 위험이 있는 식탁보, 주방, 높은 문턱, 고층 베란다 등 구조적 관리 및 각종 약물 및 음식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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