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꽃가루·황사… 눈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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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꽃가루·황사… 눈은 괴롭다
  • 우세영 기자
  • 승인 2003년 04월 10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4월 10일 목요일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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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안과 질환

봄철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렇게 겨울보다 봄철에 눈의 질환이 더 많아지고 안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건조한 날씨, 꽃가루, 황사 현상 등 때문이다.
봄철에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과 그 예방 및 치료법 등을 알아 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점막이 꽃가루, 공기 오염물질, 화장품 등에 노출돼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에 걸린 환자는 가려움을 심하게 호소하고 눈부심, 눈물의 과다 분비 등의 증상과 눈꺼풀 및 결막에 부종, 발적, 충혈 등이 있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일종인 봄철 각결막염은 중국 황하강 유역에서 발생하는 황사로 인해 4월경에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작은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오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을 입히고, 바이러스균의 침투가 용이해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증상으로는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흐르며, 심하면 결막에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안과 환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이 많다.

증상으로는 충혈, 동통, 심한 이물감이 있고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온다.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의 약 반수에서 결막염 발생 후 눈부심을 호소하는데 이는 표층각막염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을 강타했던 급성 출혈성 결막염의 경우에는 대부분 유행성 각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고 결막하에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치료로는 2차적인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나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에서 2∼3주가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된다.

▲안구건조증

봄철 온도가 상승하고 날씨가 건조해지면 눈물이 적은 건성 안환자들은 평소의 증상이 더 심해지며,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 현상까지 있을 때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건성안의 증상으로는 이물감, 화끈거림, 건조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뿌옇게 보이거나 분비물의 증가, 눈물이 많이 나는 등 다양하다.

또 오전보다 오후에 증상이 심하며, 컴퓨터 단말기를 오래 보거나 운전을 할 때는 눈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근본적인 치료가 없어 인공 눈물을 점안해 주거나, 심하면 눈물이 흘러내려가는 구멍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아 줄 수도 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등을 이용,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안구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각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경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봄철 안과 질환 예방법

봄철 대부분의 안과 질환에 대한 가장 좋은 예방법은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외출시에는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손을 깨끗이 씻고, 가족 중에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

또 눈이 가렵거나 눈물, 눈곱이 많을 때는 직접 손을 대지 말고 티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발병 환자는 수영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질병 발병시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거나 집에서 소금물 등으로 눈을 씻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해야 한다.

알레르기 체질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눈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눈화장이나 속눈썹 주위 피부에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해 직접 접촉뿐 아니라 간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므로 치료보다는 전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심해지면 노폐물을 제거하는 눈물의 기능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주신분: 노경환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 김용백 눈사랑안과 원장)


<전문가 600자 고언>


노경환 교수
"봄철에는 많은 활동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질병 외에도 눈에 외상을 받는 일이 다른 계절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 경우 손상받은 눈에 대해 깜박거리거나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되므로 자가 응급 처치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때문에 누르지 않은 편안한 상태로 눈을 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백 원장
"봄철만 되면 눈이 가려운데다 충혈되고 콧물과 재채기 등이 난다고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이 경우 대부분이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거나 황사 현상에 의한 봄철 각결막염이다.
치료로는 예방이 최선의 방법으로 외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 주거나 인공누액을 눈에 넣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를 더욱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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