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님 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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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님 귀하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5월 30일 16시 2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31일 금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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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우 이상설스토리텔링북 공동저자

제번하옵고, 최근 해외를 다녀오면서 밖에서 보는 삼성(三星)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미 삼성 스마트폰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며 K-POP과 함께 한국과 우리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난 주말 2015년 말부터 추진된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사업 지연과 관련해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 여사와 종손자 미국 미시건대 이재승 교수님 등 각계 원로,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뜻밖에도 성균관대 이재웅 명예교수께서 이상설 선생의 친동생이신 이상익 선생께서 이미 서울 중동학교 교사 시절 호암 이병철 회장님을 가르쳤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당시 수학문제를 잘 풀기로 소문 난 똑똑한 학생이었다는 얘기를 생전에도 여러 차례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보재선생은 조선왕조 마지막 식년시 문과에 병과 2위로 급제를 하셨지만, 일찍이 청년 이상설은 전덕기 목사 등 우당선생 형제분들과 담벼락을 사이에 둔 이웃으로 서양 문물에 눈을 돌려 영어·수학·물리·화학·헌법학까지 두루 섭렵하셨는데 그 이유는 서양의 과학에 우리 조선이 너무 뒤져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수리·수리정온·산술신서·백승호초·화학계몽초·법학만초 교재가 모두 그래서 탄생됐습니다.

오늘의 삼성은 그 때 이미 호암선생의 수학문제 풀기에 관심이 많았고 그 과학적 사고에서 연유해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는 것이 인구에 널리 회자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할아버지의 과학적 사고가 오늘의 삼성을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이끌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니겠는지요? 그때 그 수학은 현대 과학의 기초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는 국가보훈처, 충북도, 진천군으로부터 선생의 기념관 건립사업 예산을 87억7000만 원을 확보했지만 자부담금 17억5000만 원이 마련되지 않아 사업계획 변경 승인과 함께 다시 자부담 10억 원, 국비와 지방비 50억 원을 합쳐 최종 60억 원으로 예산을 재조정, 6월 30일까지 자부담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자체적으로 1인·1만원·1구좌 범국민 성금모금운동도 펼치고 있으나 우리사회 기부문화에 대한 불신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현재 3억6000만 원 확보에 그쳤는데 나머지 6억4000만 원 마련 때문에 더욱 큰 고충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양심적으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고 이를 널리 현창하는 일은 우리 모든 후대들의 몫입니다. 기념사업회는 2016년 12월 국가보훈처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 기부금단체로 선정돼 기부금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기업의 참여 없이 자부담 확보가 불가함을 다시 한 번 역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듭, 종친 관계를 떠나 국가현충시설건립에 적극적인 참여를 제청하오니 우리 사회 좋은 귀감이 되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저 역시 대한광복군정부 정통령 ‘이상설스토링텔링북’ 1000권을 삼성에 기부하겠습니다. 이상설 선생 역시 진천과 서울 저동에 있던 토지와 저택을 모두 매각해 현재 가치 60억 원이 넘는 재산을 북간도 용정의 서전서숙 건립과 독립운동 자금으로 쾌척(快擲)하셨습니다.

온 국민의 여망으로 추진되어 온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을 이대로 중단할 수만은 없습니다. 선대와의 관계를 떠나 기업 삼성의 위상에 맞는 이 추모사업의 참여를 전체 국민의 연명으로 거듭 재청합니다. 사고이월 예산이 이대로 불용처리 될 때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