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신의 저버린 현대제철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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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의 저버린 현대제철의 추락
  • 인택진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04일 16시 4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05일 수요일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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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택진·충남본부 당진담당 차장

현대제철의 기업 이미지가 나락으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자사 이기주의에만 매몰돼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날선 비판이 나온다.

최근 당진시민들의 반감이 현대제철이 당진에 입주한 이래 최악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당진의 대표기업으로 지역경제와 시민 자긍심 고취에 일익을 담당했던 현대제철이 잇따른 악재와 사고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감의 배경에는 배신감과 실망감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얼마전 현대제철은 20개월 동안 청산가스로 알려진 시안화수소를 불법 배출하고, 저감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브리더라는 긴급밸브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14년부터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가 망가진 상태로 5년 동안 제철소를 가동한 것도 추가로 드러났다.

지역대표기업으로써의 책임감과 도의적 책무를 도외시한 처사로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충남도는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적발한 브리더 임의 개방 문제로 제2고로에 대해 조업정지 10일을 명령했다.

기업에는 '사회적 책무'라는 간과해서는 안될 가치가 있다. 기업은 이윤 추구 외에도 윤리를 준수하고 소비자, 이해관계자, 지역사회 등과 공존할 수 있도록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것이다.

기업 경영 자체의 투명한 경영, 이익 환원, 자선사업 외에도 현재 나타나는 환경문제, 사회문제 등에 기업이 기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소비자와의 신의를 저버린 옥시 사태를 현대제철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진시도 현대제철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자동차산업의 몰락으로 한순간에 지역경제가 무너진 미국 디트로이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현대제철에 대한 지역경제 의존도와 철강산업에 대한 비중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 이미지가 기업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요즘 시대에 현대제철의 쇄신과 철저한 자기반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신뢰를 저버린 기업이 설 땅이 당진에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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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현 2019-06-04 20:59:57
기자야 돈쳐받앗냐 되도않은 기사쓰노 뭔신이저버려 어떻게든 악재올리려고 수고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