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올바른 보약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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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올바른 보약 섭취하기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6월 10일 16시 4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1일 화요일
  •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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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식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신장내분비센터 교수

건강하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소 휴식, 운동, 식이요법, 건강식품 혹은 약물요법 등을 통해서 건강관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늘 시간에 쫓기고 피로에 시달리면서 건강관리에는 소홀해진다. 또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건강관련 정보를 무조건 따라하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은 경우도 있고, 많은 정보 속에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무분별한 보약 섭취보다 나에게 맞는 보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먹는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자연에 존재하며 약이나 식품으로 사용하는 것 중에 나쁜 것은 없다. 다만 나에게 맞느냐 안맞느냐? 나를 이롭게 하느냐 해롭게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고유한 성질을 파악에서 몸을 이롭게 하는 것이 한약의 원리다.

보법(補法)은 한의학적 치료법인 한(汗), 토(吐), 하(下), 화(和), 온(溫), 청(淸), 보(補), 사(瀉) 8가지 중 하나이다. 보법은 우리 몸의 음양기혈(陰陽氣血)중 허(虛)한 곳을 찾고 그 부분을 보강해 몸의 정상적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보약은 우리 몸 안에서 생기는 병리적 소인들을 치유하고 밖에서 들어오는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치료목적이 아닌 예방목적이라면 여름과 겨울을 대비해 봄과 가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빠져나가서 한약 먹는 것을 꺼려하지만 여름철의 무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소모되고, 입맛이 떨어지고 피로를 쉽게 느끼므로 여름철 보약이 필요하다.

보약의 종류는 크게 보기약(補氣藥), 보혈약(補血藥), 보음약(補陰藥), 보양약(補陽藥) 등 4가지가 대표적이지만 신체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서 이러한 약들이 적절히 배합하여 처방된다. 보기법(補氣法)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자주 피곤함을 느끼며, 목소리도 작아지며, 쉽게 숨이 찬다. 밖에만 나갔다 와도 무기력해져서 젖은 빨래처럼 늘어지며 매사에 의욕이 없다. 인삼, 황기 등이 주로 활용되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사군자탕, 보중익기탕 등이 있다.

보혈법(補血法)은 주로 안색이 누렇고 머리가 자주 어지러우며 여자의 경우 월경량이 적거나 불규칙해진다. 또한 누워 있으면 땅으로 꺼지는 듯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란다. 손발이 저리거나 눈이 침침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꿈을 자주 꾸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가끔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난다. 당귀, 숙지황 등이 주로 활용되며 사물탕이 대표적이다. 보양법(補陽法)은 항상 추위를 타고, 아랫배가 냉하며 손발이 차다. 남성에서는 정력감퇴, 발기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녹용, 건강, 육계 등이 활용되며, 이중탕이나 팔미지황탕이 대표적이다. 보음법(補陰法)은 얼굴과 피부가 건조하고, 관절에서 소리가 잘 나며 눈이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다. 얼굴로 열감을 많이 느끼며, 손바닥, 발바닥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산수유, 천문동 등이 활용되며, 육미지황탕이나 자음강화탕이 대표적이다.

보약은 만병통치약이 아닌 건강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제철에 나는 좋은 음식과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도 좋은 보약이므로 먼저 좋은 생활 습관을 갖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