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 다양성의 공생과 사회적 가치
상태바
[목요세평] 다양성의 공생과 사회적 가치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6월 26일 16시 2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7일 목요일
  • 22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요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많은 관심과 함께 관련 활동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회적 가치의 개념에 대해 다소 어려워 하고 있어, 아직 인식이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한 것 같다.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사회적 가치는 결국 사회적 다양성에 공감하면서 공생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인 인권을 예로 들자면, 인권이 소수에게만 허용되고 보장받던 시절을 벗어나, 모든 다양한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확대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는 다양성이 종속이나 기생관계가 아니라 상생이나 공생관계에서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얼마전 세계최고의 영화제로 평가받는 칸 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우리나라 최초로 수상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중이어서 국내영화로는 19번째로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둘 정도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이 높아져 역대 국내영화중 가장 많은 192개국과 수출계약을 체결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기생충 영화가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공생의 가치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국내외적으로 전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덕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성 자체가 다양한 가치를 보존하고 창출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에서도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 가장 중요시되고 있고, 식물에서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UN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에서는 노르웨이에 국제종자보관소를 설치해 종자의 다양성 보존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사회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사회적 다양성(sociodiversity)이 존중받고 지켜져야 공생을 넘어 계속 재생도 하면서 발전가능할 것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가장 보수적이라는 공직사회에서조차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채용방식이나 승진방식을 다양화하는 공직내 다양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활동에서도 전통적인 이윤창출 위주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생산주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기업은 '빵을 팔기 위해서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관점의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마침 내달 5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 등 일원에서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다양한 경제적 가치활동들을 체험할 수 있는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가 3일 간 개최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박람회는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 등 소개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가의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하여 홍보, 판촉하는 행사로서 작년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가적 행사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사회적경제 행사답게,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관련 민간단체들이 무려 13개 정부부처 등과 함께 당당히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이채롭고 의미를 더하는 것 같다.

이처럼 범정부적 차원에서 함께 노력하고 있고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가하는 이번 사회적경제박람회에 우리 모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경제활동의 새로운 다양성을 배우는 것은 물론, 개인생활이나 조직에서도 다양성의 가치를 찾아내고 높이는 귀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