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속사연] 스마트 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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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속사연] 스마트 그리드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7월 09일 16시 3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10일 수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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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YTN 충청취재본부장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Grid'는 격자(格子)로 바둑판 줄이나 석쇠의 망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여기서는 전기나 가스를 전달해 주는 배급망, 전력망이다.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전력망을 격자에 비유한 것이다. 'Smart'가 ‘똑똑한’이라는 뜻이니 스마트 그리드는 '똑똑한 전력망'이다. 이른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린다.

갈수록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다. 예전에 없던 폭염주의보, 특보가 발효된다. 갱신하는 스포츠 기록만큼이나 온도 역시 기록경신이 쉴 사이 없이 일어난다. 당연히 에어컨 가동 등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폭증한다.

이럴 때면 전력 예비율이 바닥을 보인다는 등 대규모 정전사태를 우려하는 보도가 잇따른다. 정부는 '개문 에어컨 가동 상점 규제' 등 전력 낭비를 줄이고 전국적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기존 전력망 때문이다. 기존 전력망은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데다 폭염 자체도 예측하기 힘든데 그에 따른 전력수요량 예측은 더욱 어려워 전력 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조다. 전력은 예비율로 15%를 더 생산한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예비율이 그대로 버려지기도 한다.

이때 '짠' 하고 나타난 것이 바로 스마트 그리드다. 한마디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더해 전력 생산과 소비정보를 양방향, 실시간으로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공급 서비스다. 즉 기술이자 에너지 정책이다.

스마트 그리드의 최대 장점은 소비자와 주고받는 데이터를 통해 사용 전기량 예측이다. 특히 IoT(사물인터넷)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구분하고 전기료가 가장 저렴한 시간대(심야)에 충전해 필요한 시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사용전기량 예측이 과학적이니 에너지 낭비를 최대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스마트 그리드 산업국가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