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 키 '소화전 불법 주정차'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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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 키 '소화전 불법 주정차' 그만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9년 08월 01일 18시 4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8월 0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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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표시에도 불법주차 만연 대전시 불법 주정차단속 나서
과태료 기존4만 최대 9만원 인상 “개인의식 변화해야” 목소리도
▲ 소방시설 주변에 불법 주·정차할 경우 과태료·범칙금이 2배 인상된 1일 오전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상가앞에서 소화전을 막은 불법 주정차량위로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어렵게 연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소방시설 주변에 불법 주·정차할 경우 과태료·범칙금이 2배 인상된 1일 오전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상가앞에서 소화전을 막은 불법 주정차량위로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어렵게 연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1일 오전 유성구 봉명동 근처에 있는 사거리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견인하기 위해 견인차와 기사들이 모여 있었다.

견인된 차량 옆에는 ‘소방시설 주정차 금지’라는 글자와 함께 빨간줄이 그어져 있었지만, 무색하게도 차량은 버젓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소화전 앞을 불법 주차한 차량이 막아선 곳에는 잠시 뒤 또 다른 차량이 들어와 가로막기도 했다.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도 저마다 인상을 찌푸리며 혀를 내둘렀다.

견인되고 있는 차를 바라보던 유재홍(61·봉명동) 씨는 “소화전 주변에 주차를 하지 말아달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불법 주정차가 왜 끊이질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신고도 신고지만 그 전에 개인의식부터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소화전이 위치한 이 곳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한복판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 했을 시 소방관들이 가장 먼저 찾는 시설중 하나다.

소방관들은 화재진압을 위해 소화전을 연결해 물을 공급 받고 있지만 최근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실정이다.

염승호 소방사는 “화재진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물을 공급받는 것이지만,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 들로 인해 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화전이 초기 화재진압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지만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가 끊이질 않자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근처 커피숍을 운영하는 이주인(40·여) 씨는 “최근 시에서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빨간선을 표시까지 했는데 아직도 불법주정차를 하는 사람들을 빈번하게 보고 있다”며 “화재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저렇게 주차를 해놓으면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하루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9건이다.

상황이 이렇자 대전시도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 붙히고 있다.

특히 소화전 주변 5m이내 주정차를 할 경우 기존에는 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이날 부터는 과태료가 승용8만원, 승합9만원으로 인상된다.

뿐만 아니라 시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시민들이 1분간격으로 2장의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현장 확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주민신고제를 도입해 소화전 주변 불법주정차를 근절하겠다는 계획이다.

심근수 대전시 주차관리팀장은 “이달부터 소화전 주변을 포함한 4대불법주정차 금지구역에 대해 현장 확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는 안전신문고 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오늘부터 지속적인 불법 주정차 단속을 통해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수습 김기운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