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충북도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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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충북도 방역 비상
  • 심형식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17일 19시 16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18일 수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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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한 번 감염시 100% 폐사
방역, 예비비 활용… 道 특별지시
청주시, 거점소독소 운영 등 총력
농협 방역상황실 설치 비상근무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중국의 돼지사육 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도 발병했다. 충북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6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양돈농장 관리인은 16일 오후 6시경 돼지 5마리가 폐사한 걸 발견한 후 농식품부에 신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린다.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지만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100% 폐사한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인접 국가인 중국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행하면서 사육 돼지의 ⅓이 살처분 됐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46.7%가 올랐다.

설마 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충북도 등 지자체와 농협 충북본부(이하 충북농협)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충북도는 이날 정부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방역상황실도 운영을 시작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이날 방역 활동에 예비비를 활용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도내에는 351개 농가가 64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 사육두수(1133만 마리)의 5.7% 규모다.

도내에서는 아직 파주 발병 농가와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축산농가에 대해 휴전선 접경지역은 물론 한강 이북지역 여행을 금지했으며 모임에 참석하지 말고, 남은 음식물을 농장으로 반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농장 및 도축장 일제소독도 강화했다. 현재 운영 중인 거점소독소 11곳 외에 소독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청주시도 이날 차단방역을 위한 시장 특별지시를 발령했다. 시는 거점소독소 24시간 운영 및 축산농가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농협 역시 이날 긴급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김태환 농협중앙회 축산대표이사 주관으로 전국 19개 지역본부장과 120여명의 시군지부장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축산농가 일시 이동중지명령 준수지도 △방역상황실 운영 △공동방제단을 통한 양돈농가 집중소독 실시 △ASF 발생국 여행자제 및 행사중지 △지자체와의 공조로 소독약 및 생석회 지원 등이 논의됐다.

이에 따라 충북농협은 가축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 준수를 지도하고 이동중지 기간 중 도·시·군 등과 협력해 공동방제단 34개소, NH방역지원단 9개소를 활용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지역본부를 포함한 충북 11개 시·군지부, 8개 지역축협에 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해 의심지역에 대한 신속대응과 유기적인 정보공유 등을 통해 추가 확산이 발생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