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서명’에 담긴 폭발적인 열망 외면말라
상태바
혁신도시 ‘서명’에 담긴 폭발적인 열망 외면말라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10월 21일 18시 4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 23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도시 유치 충남도민 서명운동이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내포신도시에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한 이후 현재 93만 5000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도민 220만 명 가운데 이처럼 대다수 도민이 직접 동참 의지를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도민의 확고한 의지와 결단을 보여준 대단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폭발적인 도민들의 염원은 엄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더 이상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 정부와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한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을 방문, "기대해도 좋다"는 취지의 비공식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당초 구체적인 답변을 기대해온 도민들로서는 아쉬움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를 담보할만한 후속 조치는 아직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당초 연말 목표로 진행 중이던 공공기관 이전의 효율성에 대한 용역연구의 발표일이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이를 토대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가 이전을 결정하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아직까지 ‘혁신도시 시즌 2’에 대한 로드맵도 나오지 않았고, 한편에선 21대 총선 공약 연계 전략까지 나오고 있으니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혁신도시 추가 지정 입법화인데 이마저도 '선(先) 공공기관 추가 이전 결정', '후(後) 혁신도시 추가 지정 논의'라는 국토부의 입장에 막혀 있다. '절차상' 이견으로 본질적인 문제'가 봉쇄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혁신도시 추가 지정문제는 지역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그 폐해는 지난 15년 동안이나 혁신도시에서 제외됐던 데서부터 벌어졌다. 그 고통을 더 이상 강요할 수도 없다. 이를 되돌려 놓는 것이야 말로 당연한 수순이다. 관련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혁신도시 추가 지정 관련 행정절차 또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 이를 외면할 경우 그 누구도 정치적인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정치권의 역량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