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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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춘추] 가을 여행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10월 29일 18시 2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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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선 효문화신문 명예기자·대자연마을경로당 회장

창가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니 하늘은 저만치 높아졌고 흰 구름 두둥실 떠간다. 태양은 창공에서 오색 빛깔로 내려쬐고 상큼한 바람 옷소매를 살랑 노크한다. 영롱한 이슬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참으로 고요한 아침이다. 오늘은 반가운 이가 찾아 올 것 같은 마음에 창가를 오간다.

한국의 가을은 정말 좋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집에만 계시지 말고 여행을 떠나세요. 굳이 해외까지 가지 않더라도 국내여행도 좋다. 요즘 지방마다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을 개발해서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하룻길도 좋고 2박 3일도 좋다. 형편에 맞게 여행계획을 짜서 멋진 여행, 기억에 남을 여행을 권한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다. 있던 곳에서 떠나는 것이고 자기 성에서 떠나는 것이다. 훌훌 털고 자유로운 자기를 만드는 기회를 잡고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가식 없는 자기를 만들길 바란다. 발가벗은 내가 자연의 하나가 돼 멋진 풍경을 이루게 될 것이다.

여행은 만나는 것이다. 있던 자리에서 떠나 낮선 곳으로, 자연 속으로 들어가세요. 거기 만남이 있고 즐거움이 있으며 신기함이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에서 다른 감정을 갖게 한다. 여행은 산지식을 얻게 한다. 사물을 직접 보고 느끼고 대면함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게 한다.

여행은 돌아오는 것이다.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옴으로 보금자리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많은 얻은 것을 가지고 개선장군처럼 돌아오는 것이다.

교통편도 편리하고 좋으니 멀고 가까운 거리를 초월해서 얼마든지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이 좋은 계절에 심신을 단련하는 여행을 꼭 하시길 바란다. 곳곳에서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다.

요즘은 글로벌 시대라 이 시대 효의 개념은 늙은이가 받기만 하는 수직적 의미가 아닌 부모와 자녀, 젊은이와 늙은이가 상호 섬기는 수평적·사회적 의미이다. 노년에 건강하지 못해서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노년의 나를 위해 가장 좋은 투자가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