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 미래의 보물, 눈으로 보는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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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춘추] 미래의 보물, 눈으로 보는 미생물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10월 31일 18시 5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01일 금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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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상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연구기획팀장

미생물이란 현미경으로만 확인 가능한 아주 작은 크기의 생명체를 의미한다. 바이러스, 세균, 균류, 조류, 원생동물로 분류된다. 약 38억 년 전 지구상에 나타난 최초의 생명체이고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지구환경을 변화시키고, 생명체가 살기 어려웠던 지구에 가장 먼저 출현해 CO₂와 태양광을 이용해 산소를 만들어 직접 동·식물로 발전됐다. 현재의 지구를 만든 것이 바로 미생물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발효식품은 서민들에게 풍부한 영양을 공급하고 있으며 서양에서 발달한 치즈나 요구르트 등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연히 발견된 발효음식이다. 유제품의 저장 기간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등의 공급원으로서도 우수한 식품이다. 베트남의 느억맘, 일본의 즈게모노, 인도의 아차르 같은 채소 절임과 우리나라의 젓갈, 장류 등은 동양의 대표적인 발효음식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어패류, 채소를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계절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등의 유용한 공급원이다.

요즈음 화석연료 대신 미생물에서 대체에너지를 찾고 있다. 옥수수, 감자 등의 전분을 미생물을 통해 발효시키고 이를 정제해 얻는 것이 1세대 바이오 에탄올이다. 한편 곡물로 만드는 바이오 에너지는 곡물 가격 상승 등 식량 부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곡물을 사용하지 않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 연구가 시작됐다. 곡물을 사용하지 않는 2, 3세대 바이오 에너지는 바이오에탄올, 셀룰로오스 등 분해하는 능력이 우수한 미생물이다. 바다의 미세조류를 활용한 3세대 바이오 에너지 생산 등을 통해 미생물은 에너지원으로도 부각됐다.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생산한 양분을 지방으로 저장하는데 저장된 지방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은 생산된다.

사료 산업의 발전과 항생제를 가축의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의 예방과 성장 촉진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가축의 생산성이 크게 발전했고, 대규모 사양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생산성 위주의 육종으로 가축은 스트레스 감수성이 증가했다. 시대의 흐름이 항생제 사용을 규제하면서 항생제의 대체 물질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청주시는 미생물을 생균제로 이용을 위한 2006년 축산의 소, 염소용 생균제 보급의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작물용으로 확대했고, 2016년에는 유산균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균체를 분리한 후 동결 건조해 취급하기 용이하고 발효 사료가 아닌 돼지, 닭, 오리 등 직접 급여하는 고형미생물로 만들어 변화를 줬으며, 광합성 세균을 이용해 축사 내 분뇨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을 낮추는 데 한강수계기금 35억원을 지원받았다.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발전의 필수조건인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농가에 미생물 생균제를 무료로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업 육성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