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시사한주(11월 넷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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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시사한주(11월 넷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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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년 11월 30일 0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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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넷째 주 한 주간의 화제를 모은 분야별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화제의 단식 절반은 성공?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와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를 막겠다며 단식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만인 29일 단식을 중단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황 대표가 건강 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다"며 "어제 오후부터 미음을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향후 전개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와 3대 친문(친문재인) 노단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황 대표가 단식을 선언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생을 저버린 ‘민폐단식’, ‘뜬금포단식’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비장함을 표했지만 단식을 시작하자마자 ‘황제단식’ 논란이 불거졌다. 단식 하루 전날 영양제를 맞았고, 당직자에게 밤샘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가 공개됐다. 배정표에 따르면 황 대표가 단식을 선언한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주간·야간으로 당직자를 각각 4명씩 배정됐다.

단식 8일째인 27일 신장 기능이 떨어지며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고 말은 거의 못하는 상황에 이르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논란 속에 시작된 단식이지만 일단 당내에선 분위기는 다소 나아진 모양새다.

당 해체', '지도부 선도 불출마 선언' 등 당 안팎의 거센 쇄신 요구를 모면하기 위한 단식 아니냐는 말이 애초 나왔지만 단식이 이어지면서 쇄신론은 가라앉고 패스트트랙 저지 동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식 요구 조건으로 내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가 정부의 22일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로 실현되고, 단식을 통해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서는 등 실질적 성과를 일부 거뒀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나머지 요구 조건인 선거법 개정안 및 공수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 철회에도 강경하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회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신청으로 개최가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목표로 이날 상정될 모든 법안에 무제한 토론을 신청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대안신당 등이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법안 의결에 필요한 인원이 참석하지 않으면 본회의 개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 정시 확대와 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 축소 등을 담은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정시 비중을 40%이상 끌어올리고, 학종의 비교과활동을 폐지한다.

정시 확대의 골자는 현재 고1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입부터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수능반영 비율을 우선 40%이상 확대한다.

2010학년도 이들 대학의 평균 정시 비율이 45.9% 수준으로, 사실상 교육시계가 10년전으로 복귀된 셈이다.

대입제도가 과거로 회귀한 셈인데 사실상 학종의 취지가 상실되면서 초·중·고 모든 학급에 걸친 학생, 학부모 뿐 아니라 지역 대학가의 현장 혼란도 불기피할 전망이다.

정시 확대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도 비판과 우려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시 대폭 확대를 주장했던 학부모 단체도 '보여주기식 개편'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입시 시장에서도 수험생 부담만 가중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학생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위축할 대입 개편"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문제는 도외시한 채 대입제도만 정권 입맛대로 흔들었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정시 확대는 전형 간 균형 차원에서 공감한다"면서도 "지난해 공론화 과정에서 정시 45%가 주요하게 제시됐음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가 정치권의 요구에 떠밀려 정책을 급조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논평을 통해 "교육계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정시 확대를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16개 대학에 국한한다고 하나 주요 대학이 대부분 포함돼 실제 파급효과가 절대적이다. 철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정치권도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지만,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권 입맛에 맞춘 일방적인 대입 제도 개편"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정부의 발표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주로 지적했다.

입시업체들은 교육부 안대로라면 정시 비율이 사실상 45% 이상 늘어나고 학생부 비교과는 폐지되는 셈이라면서 수능과 학교 내신 성적의 중요도가 함께 커진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16개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이 평균 3∼4%인 점을 고려하면, 정시 선발 규모는 사실상 올해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45% 수준이 될 것"이라며 "수시에서는 내신과 심층 구술면접의 중요도가 높아지므로 수험생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경이 쏘아올린 공

블락비 출신 가수 박경(27)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박경은 24일 자신의 SNS에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남성 듀오 바이브(류재현·윤민수)와 임재현·송하예·전상근·황인욱·장덕철 등 6팀을 언급한 뒤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게재했다. 현재 이 글은 지워진 상태다.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해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경이 선후배 가수의 실명을 거론한 데 대해 해당 가수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경이 거론한 남성 듀오 바이브와 발라드 가수 송하예 등은 27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박경을 고소했다. 박경도 전날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정면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부 다른 가수는 구체적인 사재기 정황을 들었다며 논란에 가세하기도 했다.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 멤버 김간지는 26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를 실제 제의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술탄오브디스코 앨범 냈을 때 (브로커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페이스북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한 다음에 새벽에 음원을 사는 것이다. 이런 계정이 페이스북에 많다”고 말했다. 수익을 ‘8(업자) 대 2(가수)’로 나누자는 제안이었다고도 언급했다.

가수 성시경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사재기 업체에서) ‘전주를 없애라, 제목을 이렇게 하라’ 등 작품에도 관여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말했다.

27일 시사 교양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공식 SNS 계정에서는 “일명 ‘음반, 음원, 출판 사재기’의 실태에 대해 잘 아시거나 이를 제안 받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공지가 게재되며 음원 사재기에 대한 실체가 밝혀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펭수 너란 녀석은 참~

직장인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EBS 캐랙터 펭수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펭수 캐릭터를 활용한 다이어리가 정식 발매되기도 전부터 출판업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펭수 다이어리는 인터넷에서 엄청난 속도로 예약 주문이 밀려들고 펭수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도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주요 인터넷 서점들은 28일 펭수가 등장하는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알라딘에선 오전 10시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200부가 판매됐고 이후 10분 만에 1000부를 돌파했다.

서점 관계자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 단행본은 처음”이라며 “주요 구매자층은 20~30대 여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예약판매를 시작한 예스24에서도 3시간 만에 1만부가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1분당 56권이 팔린 것인데 이런 판매 속도는 1분당 각각 42권, 9.6권이었던 시사주간지 TIME의 '문재인 대통령 커버 편'과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선 오후 2시까지 6500부가량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만 7000원인 만년 다이어리는 그간 방송에 나왔던 펭수의 발언, 사진, 노래 등의 콘텐츠가 삽입된 형태로 오는 12월 19일 정식 출간된다.

SNS에는 이 책을 예약 구매했음을 인증하는 경쟁이 벌어지는가 하면 주요 포털에서는 '펭수 다이어리'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출판 시장에서도 '펭수 돌풍'이 일 것임을 예감케 했다.

출판계에서는 벌써 이 책이 연말 베스트셀러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예스24에서 펭수의 패션 화보와 스티커가 담긴 패션 잡지 '나일론' 12월호는 판매 시작 4일 만에 완판됐고 지난 10월30일부터 EBS 학습서 구매자를 대상으로 펭수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지난 17일까지 EBS 교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나 증가했다.

예스24는 도서 구매 고객들에게 펭수 캐릭터가 들어간 플래너와 에코백, 마그넷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근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가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등 펭수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