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철도대동맥'… 여야 충청권 행정수도 합심모드
상태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철도대동맥'… 여야 충청권 행정수도 합심모드
  • 이민기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28일 19시 29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29일 수요일
  • 1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민심 결집 … 기류 ‘순조롭다’, 신수도권 충청잇는 광역철 필수
KTX오송역·청주공항 노선 감안…충청권 4개 광역단체 행보 주목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발(發) 주장안을 두고 역설적이지만 미래통합당 내 충청권 시·도당이 찬성 입장을 공표하면서 지역 내 청와대 등 권부(權府) 이전 여론에 탄력을 붙이는 기류다. 다른 한편으로는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인 계룡~신탄진 구간에 이어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는 충청권 철도 대동맥을 구축해 '행정수도 세종'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통합당 충청권 시·도당이 중앙당 지도부와 달리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공론의 장(場)에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잇따라 표명함에 따라 충청지역 내 여야를 막론한 단일대오 형성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이장우 대전시당 위원장은 27일 성명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공론화하는 것은 대한민국 백년지대계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했고, 같은 날 김병준 세종시당 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주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충남도당 위원장 경선에 나선 김동완·박완주·박경귀 후보 역시 '이전 찬성'을 앞다퉈 공표했다. 다만 충북도당은 의견 조율을 아직 마치지 못했다.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뽑힌 윤갑근 청주상당 위원장은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졸속은 안 된다. 종합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당은 중앙당이 신임 도당위원장을 추인하는 대로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충청권 시·도당의 행보는 지도부와 '결'이 전혀 다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지난 20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여지껏 'No'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21일 국회에서 '행정수도 완성지지 표명 환영'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데 이어 통합당 충청권 시·도당까지 대체적으로 '호응 포지션'을 취함에 따라 충청권 공조체제의 구축 과정이 일단 순조롭다는 평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사(大事)'를 앞두고 충청민심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고 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인 만큼 통합당 충청권 시·도당의 '가세'가 향후 충청민심 결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의 '맞손모드'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추진 동력을 낳을 것이란 얘기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충청권 '철도 대동맥론'이 제기된다.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인 충남 계룡~대전 신탄진 구간이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점이 기저에 깔려 있다.

충북도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추진을 통해 대전~세종~청주 즉 대전 반석~세종청사~내판~조치원~오송~청주도심(가칭 상당공원역 등)~청주국제공항을 광역철도로 연결하자는 주장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추산된다. 세종~오송~청주공항 구간만 2조 1138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등의 셈법이다.

'행정수도 완성=충청신수도권(중부권 도시권역)'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만큼 충청권 내 유기적 철도망 구축은 필연이라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행복청이 대전~세종 구간만을 고집하는데 충청권 전체를 철도로 묶는 대동맥 확장은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일"이라고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충북, 세종, 대전 등은 8월 최종 노선안을 확정해 9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관문역인 KTX 오송역과 청주공항도 충분히 고려해 노선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한다. 즉 행정수도 완성이 이뤄질 경우 오송을 거치지 않는 노선안은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고 또 청주공항의 활용도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십분 감안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한편 앞으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가 과연 '어떤 안(案)'으로 충청민심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4개 시·도지사의 '행정수도 완성지지 표명 환영'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아직까지 공동행보는 없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시종 충북지사가 27일 제안한 충청권 민관정협의체를 구성해 '속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을 나타낸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