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족극이라기에는…'편의점 샛별이' 9.5%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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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극이라기에는…'편의점 샛별이' 9.5% 종영
  • 연합뉴스
  • 승인 2020년 08월 09일 13시 2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0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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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인지 감수성 부족한 연출로 구설…한류 팬들에게는 인기
▲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출 PD는 '따뜻한 가족극'이라는 기획 의도를 밝혔지만 성 인지 감수성 논란만 남긴 채 퇴장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금토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최종회 시청률은 6.3%-9.5%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최대현(지창욱 분)과 정샛별(김유정)이 모두 편의점으로 돌아와 꿈과 사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19금 웹툰'을 원작으로 한 '편의점 샛별이'는 방송 전부터 우려가 컸다. 평범하지 않은 일진 여고생이 편의점에 심야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와 서른을 코앞에 둔 점장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안방극장에서 어떻게 '순화'될지 주목됐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고 우려를 불식하려 노력했으나 당장 첫 방송부터 가족 드라마라고 보기에는 불편한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한류스타 지창욱과 상큼한 김유정, 그리고 유머러스한 컴퓨터그래픽 처리 등 볼거리만큼은 충분한 드라마였음에도 시대에 맞지 않는 성 인지 감수성이 내내 발목을 잡았다.

초반 크게 논란이 된 오피스텔 성매매, 여고생과 성인 남성의 키스 장면뿐만 아니라 여주인공 샛별이를 비추는 카메라 움직임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노골적인 남성 판타지를 지향했음이 티가 났다.

PD의 전작인 '열혈사제'에서 인기를 얻은 음문석이 이번에도 함께 해 성인 웹툰 만화가 불화산으로 변신했는데, 특유의 코믹 연기력을 발휘했지만 여성의 나체 그림을 보며 흥분하는 모습 등은 불편함만 안겼다. PD 특유의 과감하고도 익살스러운 연출도 이번 작품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이처럼 끊이지 않는 선정성 논란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는 '편의점 샛별이' 관련 민원만 수천 건이 접수됐고, 결국 방심위는 법정제재인 '주의' 처분을 했다. '주의'는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중징계다.

다만 한류를 대표하는 청춘스타 지창욱과 김유정의 힘으로 세계 최대 플랫폼 아이치이 등에서는 아시아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일본에서도 로컬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유넥스트가 판권을 획득해 방영할 계획이다.

'편의점 샛별이' 후속으로는 김희선과 주원 주연의 '앨리스'를 방송한다.

한편,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9.4%-33.2%,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6.5%(이하 유료가구),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은 4.711%, OCN 주말극 '트레인'은 1.1%의 시청률을 보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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