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느린 대전 중앙로… 원도심 각종 개발사업에 교통체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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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느린 대전 중앙로… 원도심 각종 개발사업에 교통체증 우려
  • 박현석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22일 19시 2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23일 수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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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통행속도 낮은 도로 꼽혀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영향
향후 일대 교통체증 심화 예상
거시적 미래교통수요 예측필요
사진 = 원도심 중앙로위치도. 대전시 제공
사진 = 원도심 중앙로위치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가뜩이나 막히는 대전 원도심의 대동맥 중앙로가 적절한 교통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동맥경화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혁신도시·재개발 등 원도심 활성화 정책 등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향후 이 일대 교통량이 폭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초 대전시가 발표한 ‘2019년도 대전시 교통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에서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도로는 대전역과 구 충남도청을 통과하는 중앙로(약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24개 주요도로 중 대전역에서 은행동 옛 충남도청을 통과하는 중앙로의 평균속도는 16.6㎞/h로 교통체증이 대전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통행속도가 가장 빠른 구즉로 구간 평균 통행속도 40.4㎞/h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이 구간을 지날 경우 거북이 운전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해당 구간은 2014년 조사에서 평균 통행속도 22.2㎞/h로 나타났지만 5년 새 평균 통행속도가 6㎞/h 가량 느려지는 등 지속적인 통행속도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원도심 교통체계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중앙로 인근으로 수많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재개발을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최근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전역 쪽방촌과 인근 철도부지 2만 7000㎡에 공동주택 1400가구를 공급하는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사업도 최근 사업이 수면위로 부상했다.

뿐만 아니라 대전역 일대가 혁신도시 개발 예정지구로 낙점돼 적지 않은 공기업체의 입주도 예정된 상태.

여기에 더해 중앙로 인근에 개발 중이거나 예정인 구역이 △삼성4구역 재개발 △삼성동1구역 재건축 △삼성1구역 재개발 △중앙1구역 재개발 △정동구역 재개발 △중동1구역 재개발 △선화1-A구역 재개발 △선화1구역 재개발 △선화2구역 재개발 등 9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앙로 일대에 폭발적인 교통량 증가가 예상돼 향후 50년에서 100년 앞을 내다보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도시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근 선화동 모텔촌에 추진되는 세 번째 주상복합 건축물이 교통영향평가에서 재심의를 받은 것처럼 개별 사례로 접근하지 말고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 교통수요를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도시계획업계 한 전문가는 "각종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중앙로는 물론 목척교, 대종로 등 중심도로가 병목현상을 빚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개발과정에서 인허가를 내줄 때 교통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향후 도시계획에서도 이에 맞는 대책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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