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명보호, 수해대책의 핵심이다
상태바
[사설]인명보호, 수해대책의 핵심이다
  • 대전매일
  • 승인 2003년 07월 11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7월 11일 금요일
  • 21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대전·충청지역에 폭우가 내려 일부지역에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바야흐로 물난리가 코앞에까지 다가선 느낌이 든다.

해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는 자연현상의 하나이므로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피해만큼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천양지차(天壤之差)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지구촌 시대를 살다 보면 각종 재난도 선진국형이 있는가 하면, 후진국형이 따로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선진국의 재난은 주로 총기, 폭발사고 등이고 자연재해는 발생하되, 재난피해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가 후진국보다 훨씬 적은 특징이 있다. 아프리카나 서남아시아 등지에서 홍수로 인해 한꺼번에 수천 명씩 죽었다는 보도를 보면 이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우리 나라도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당시 849명이 사망 혹은 실종된 이래 해마다 그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1998년 677명, 1999년 162명, 2000년 130명, 2001년 208명 등 해마다 태풍 혹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손실이 선진국형의 그것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가장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이웃 일본의 경우 해마다 태풍이 6∼7개씩 전 국토를 휩쓸고 가다시피 하는데도 인명피해가 거의 없는 반면, 우리 나라는 1∼2개의 태풍에도 늘상 보면 일본의 5∼10배씩 인명피해가 발생하니 이 무슨 조화 속인가?

물어볼 필요도 없이 이는 두 나라 정부, 국민의 재난 대비 마음가짐과 실천역량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일본에서는 과거 지진 등 자연재해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하여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재난 대비교육이 매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재난에 대한 사후 대책도 필요하지만 피해를 미연에 막는 사전 대비책이 더 중요하다. 뻔히 아는 일이라며 외면하다가 재난을 겪지 않도록 올해부터라도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겠다. 한치도 빈틈없는 방재망 구축을 거듭 당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