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탐방]재경 예산군 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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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회탐방]재경 예산군 향우회
  • 선태규 기자
  • 승인 2003년 08월 26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8월 26일 화요일
  •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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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2만여명… 29년째 장학사업
"산길에 인적이 끊기면 길도 없어진다."

지난 72년 처음 출범한 예산군 향우회 한동찬 회장의 운영철학이다. 한 회장은 "향우간에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상부상조하는 틀을 마련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향우회"라고 역설했다.

10여년에 걸쳐 5번 중임을 하며 쏟아 부은 한 회장의 노력 덕분인지 예산군 향우회는 부회장 13명, 감사 2, 고문 5, 운영위원 60명, 회원수가 2만여명을 초과할 뿐 아니라 공식적인 모임이 있을 때는 1000여명이 꾸준히 모이는 등 눈에 띄지 않는 단합을 과시해 왔다.

군 향우회의 단합의 힘은 이러한 향우의식 외에도 예산 출신의 독립투사 매헌 윤봉길 의사가 자리하고 있다. 윤 의사가 상해에서 폭탄을 던졌던 4월 29일을 기념, 향우회 주최로 매년 이날이 되면 윤 의사 부인 배용순 여사 명의의 '효부상'을 시상하고 있다. 특히 재경향우회 멤버들을 주축으로 윤봉길 의사 장학재단을 설립, 29년째 장학금을 고향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군 향우회 출신 대표적 인사로는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김진우 전 헌법재판관, 정근모 전 해군참모총장, 정진태 전 육군대장, 성낙정 전 한국전력 사장, 강성진 증권업협회 회장,  최완수 간송미술관 관장 등이 있다.

특히 예산 출신의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선홍이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 전에서 온 국민의 염원이던 첫 골을 기록했을 때, 이를 기념해서 향우회가 기념패를 수여했다. 지난해 7월 초에 있었던 이 행사에는 향우회원 2000여명이 참석해 함께 기쁨을 나누었던 것으로 한 회장은 기억했다.

박상우 부회장은 모 지역을 예로 들며, "지역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좋았을 때 향우들간 우의를 쌓지 못했기 때문에 지역이 피폐된 현재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고향이 돼 버렸다"며 "60년, 120년이 지나 우리의 후손들이 다시 찾아도 늘 그리운 그러한 고향이 되도록 출향인사들을 인도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예산군민의 날, 예산 능금축제 등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고향찾기 운동을 통해 고향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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