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새천년엔 밥굶는 아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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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새천년엔 밥굶는 아이 없어야
  • 대전매일
  • 승인 2000년 01월 10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0년 01월 10일 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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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새천년엔 밥굶는 아이 없어야

東西古今을 통해 빈부의 격차가 없는 나라가 없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는 미국,영국,프랑스등 선진국가들도 억만장자가 즐비하게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 끼니 조차 때우지 못하는 이들이 상상외로 많다.뉴욕 번화가에서 햄버거 하나를 얻기위해 길게 줄을 선 노동자들을 화면을 통해 어렵잖케 보아 왔다. 사회복지제도가 그런대로 잘된 나라가 이 모양일진데 여타 국가들의 수준은 이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했던가. 잘사는 나라들의 국민간 빈부격차는 더욱 커감을 알수 있다.지구상의 인구 가운데 20%는 과식한 나머지 배탈이 날 지경인데 반해 극빈층 10%는 기본 칼로리조차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국제 식량기구의 분석이다.

로마 번성기때 귀족들은 각지에서 들어오는 희귀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 댔는데 음식물이 목까지 차오르면 토해내고 또다시 먹을 것을 처 넣는 웃지못할 행동을 반복했던 것이다.굳이 외국의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먹고 마시는 일에 전념했던 연산군은 음식공급을 위해 호화고란 시설을 설치했는데 그가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할때엔 1천명이나 되는 기생들이 뒤를 따랐다 한다.얼마 안가 왕조가 몰락했음은 당연한 이치다. 요즘 우리 사회가 이들을 닮아 가는게 아닌지 걱정이다.

한때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 서자 여기 저기서 샴페인을 터트렸다.곧이어 불어닥친 IMF는 우리사회에 양극화 현상을 가져왔다.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뚜렷해졌다.IMF 경제체제 속에서도 가진자들은 이자소득등으로 고수익을 올렸지만 많은 도시 근로자들은 최저 생계비조차 유지하지 못해 부도 나는 가정이 양산됐다.

결식학생이란 신조어가 생긴 것도 이 즈음이다.밥을 굶는 아이들.얼마전 북한의 어린이들이 장터를 돌며 하수구나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꺼내 먹는 장면이 방영돼 충격을 준 적이 있다.이름하여 꽃제비. 그러나 이들 꽃제비와 우리 결식아동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북한의 꽃제비들이 이념과 체제의 희생양들이라면 우리의 결식아동들은 정책의 난맥상 내지는 사회의 무관심속에 버려진 우리의 아들이자 딸들인 것이다.

대전시와 충남도 교육청이 밝힌 관내 결식학생수는 줄잡아 1만명.취학전 아동과 파악되지 않은 숫자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들은 지금도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허기를 채우기위해 수도꼭지를 빨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교육청이 나서 밥을 먹여주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예산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의 경제상황도 많이 나아진 만큼 이제 사회복지와 계층간 분배 격차를 해소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기회 있을때마다 강조하고 있다.좋은정책임에 틀림 없다.하지만 밥굶는 학생들이 목전에 즐비한데 이 문제보다 더 급히 해결해아할 사안이 또 무엇이란 말인가.

모든 사업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의 첫 대상은 결식학생을 없애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어린학생들은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없다.그렇기 때문에 성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한창 영양 보충을 해도 모자랄 나이에 많은 아동들이 끼니를 굶는다는 것은 나라의 책임이자 사회의 책임이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2000년, 새 밀레니엄의 시대에 적어도 밥 굶는 아이들은 없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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