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젊은이여 ‘제발’ 포부를 크게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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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젊은이여 ‘제발’ 포부를 크게 가져라
  • 유효상 기자
  • 승인 2010년 09월 23일 20시 37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9월 24일 금요일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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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상 문화레저부장
2011학년도 입시철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17일 각 대학별로 2011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 이어 10월 초에는 수시 2차 모집, 11월 18일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정시모집에 들어간다.

미래의 꿈나무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 온 발군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때가 왔다. 또 장래 희망에 대해 진로를 결정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대학은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함께 하는 교육기관이다. 또 졸업 후에는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학력이 된다. 따라서 대학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이고 사회생활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명문대학 선호사상이 뿌리 깊게 내리면서 무조건 들어가고 보자는 인식이 팽배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특기, 장래성 등은 불문하고 대학을 먼저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모와 수험생들도 명문대학에 들어가면 무조건 장래를 보장받는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다.

어떤 전공을 공부해서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는 것이 아니라 그저 대학만 들어가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편적으로 지난 17일 각 대학별 수시 1차모집 마감결과 국내 손꼽히는 명문대학에는 지원자 수가 몰리는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대학은 취업률이 높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예년의 현상유지를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마감 1시간 전부터 경쟁률이 낮은 학과로 지원자가 쏠리는 막판 눈치전쟁이 벌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경쟁률이 낮았던 일부 학과에는 지원자가 급격히 몰려 서류전형에서 성적순으로 탈락시키는 현상이 나타났다.

더욱 가관인 것은 지원율이 낮은 학과로 지원을 해놓고 합격하면 2년 후에 적성에 맞거나 취업이 유리한 다른 학과로 ‘전과’를 하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들도 이를 유도하고 있고 학생과 부모들은 개념 없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누구와 무엇을 위해 대학을 선택하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포부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결국 우리 사회와 공교육, 부모들이 미래의 꿈나무들을 절망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기업들은 젊은이들이 어떤 인성과 특기를 갖고 있는지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 같은 현실을 직접 사회 생활 속에서 체감해 온 부모들의 명문대학 선호사상은 더욱 뿌리 깊을 수밖에 없다. 교육현장에서도 성적순에 의해 학생들을 서열화시키고 미래에 대한 포부보다는 명문대학 입학자 수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

젊은이들은 나라의 희망이고 꿈이다. 상위 1%안에 드는 명문대 출신만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다. 소위 명문대학을 나왔어도 실업자를 못면하는가 하면 국내 지방대학에서 학·석·박사학위까지 받고 당당하게 미국 명문대학 교수가 되고 세계적인 명차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함께 임용된 충남대 출신 유영제·우수경 부부는 “누구나 꿈을 갖고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여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다. 이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속품이라는 자신감이 절실하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대학을 선택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