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오창호수공원 수질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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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는 오창호수공원 수질 살리자”
  • 경철수 기자
  • 승인 2014년 01월 27일 20시 54분
  • 지면게재일 2014년 01월 2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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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퇴적물 악취 심각 … 바닥 준설·새단장 필요”
설 명절 전·후 서명운동 움직임 … 청원서 제출예정
청원군 “공업용수 활용 경제적” … 성산댐 이용 의견도

충북 청원군 오창지역 주민들 사이에 때 아닌 오창호수공원 살리기 운동이 일고 있다.

청주·청원지역 주민들이 주말이면 자주 찾는 지역의 명소인 오창호수공원에 퇴적물이 쌓여 썩는 냄새로 바닥 준설과 새단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호수바닥 준설 공사의 특성상 물을 빼고 얼어붙은 땅을 긁어내기엔 겨울철이 제격”이라며 설명절 전·후 호수공원을 찾는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27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오창호수공원은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많게는 하루 2000~3000여명의 청주시민과 청원군민들이 찾는 명소다.

문제는 폐쇄성 호수인 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물고기밥(사료)을 무차별적으로 주면서 2002년 6월말 조성후 10여년 동안 쌓인 퇴적물이 썩어 악취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지경이다.

신언식(60·청원라선거구) 청원군의회 의원은 지난해 군의회 회기중 5분 발언을 통해 호수공원 새단장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주민정서와 예산확보 등 여건상의 이유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신 의원은 “호수공원 밑바닥에 쌓인 6~10여t 정도 퇴적물을 긁어내고 새로운 흙으로 채우는데 적어도 2억~3억원이 필요하고 팔각정을 세우고 나무를 심는 등 추가로 쉼터를 조성하기까지는 모두 1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요구와는 달리 청원군은 2012년 용역을 통해 호수공원의 물을 3분의1 정도 빼고 인근 오창산단내에 쓰이는 공업용수로 채우는 방안을 최적안으로 꼽아 연간 2~3차례 정도 물갈이 작업을 하고 있다.

당시 호수공원 수질개선안으로는 △약품(효소)처리 △성산댐(오창댐)의 물을 흘리는 방안 △공업용수 활용 방안들이 제시됐지만 가장 경제적인 ‘공업용수 활용방안’이 최적안으로 뽑혔다.

군은 올 봄·여름에 호수공원의 물을 갈아 주는데 필요한 연간 사업비로 5800여만원을 세워 놓고 있다.

이는 1t당 830원씩 계산해 한번 가는데 2000여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주민정서상 바닥 준설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공업용수 활용과 우기 때에 우수관을 통해 빗물을 흘려 폐쇄성 호수인 오창호수공원의 수질을 개선하는 최적의 조합안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영(63·라선거구) 청원군의회 의장은 “호수공원 상류에 있는 성산댐의 수질을 장담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관로를 묻어 정화된 성산댐의 물을 호수공원으로 흘려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최적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닥 준설은 공사 기간동안 주변 상가들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시행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