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하늘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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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하늘 열리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14년 09월 30일 20시 56분
  • 지면게재일 2014년 10월 01일 수요일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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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함 영 덕
강동대 항공관광과 교수

   
 
아득한 하늘

온 누리 빛으로 가득하고
별들의 가슴으로 빚은
배달민족의 정기
영원한 신시대 열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품고
광활한 대륙
유라시아 초원을 달리는
빛나는 미래
푸른 나래 펴자
 
일어나라!
피보다 피부색보다 더 뜨거운
위대한 민족의 언어와 정신으로
 
열어라!
그대 뜨거운 가슴으로
가난 질병 분노 가득한 이들을 향해
 
깨어나라!
사람과 용서로 충만한
시대의 주인으로
 
그대 위대한 천손

(함영덕 교수의 '새로운 하늘 열리다')

단기 4337년 개천절을 맞이해 환국-배달-고조선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고대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삼성기(三星紀) 상·하편에 의하면 중앙아시아의 천산을 중심으로 인류 최초의 국가인 환국은 동서 2만여 리, 남북 5만 리에 달했다.환국의 환은 밝은 '환(桓)'자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환하게 빛나는 천지의 광명을 환이라 하고 땅의 광명을 '단(檀)'이라 한다. 3301년 7대의 환인천제가 9개의 종족으로 12개 나라를 이루고 다스리던 무병장수의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던 시대였다.

환국시대 말 인구증가와 물자부족으로 백성의 삶이 어려워지자 서자부 부족의 환웅이 새로운 터전을 개척하기를 갈망해 지위리 환인은 백두산을 향해 떠나는 환웅에게 종통과국통의 상징으로 천부와 인을 내려주고 문명개척단 3000명을 붙여 주셨다.('삼성기' 하, '태백일사', '환국본기', '삼국유사', '고조선기')

백두산 신단수 아래서 천제를 올리고 나라를 세운 이가 거발환(居發桓) 환웅이시고 동북아 한민족사의 최초 국가인 배달의 시대를 열었다.

 

배달은 밝음을 뜻하는 '배’(밝)와 땅을 뜻하는 '달’을 합친 말로써 '광명의 동방땅’을 뜻한다. 우리역사를 배달역사라 하고 우리민족을 배달겨레라 하는 것은 한민족사의 첫번째 나라인 배달에서 연유한 것이다.

단기 4337주년 개천절에 즈음해 우리들의 자화상을 되돌아 보게 된다. 일제 식민통치에 장애가 되는 20만권의 귀중한 서적이 불태워졌고, 30만 명의 동학군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일연스님의 삼국유사를 활용해 고조선의 단군을 신화의 나라로 퇴색시켰고, 김부식의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한민족의 뿌리마저 도려내고 황국신민으로 만들려고 했다.

잃어버린 한국고대사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10대 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무역규모로 성장했고 그 당시 보다 300배 이상으로 GDP가 상승했지만 OECD 자살율 1위, 저출산율 1위의 각박한 세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뤘지만 그에 상응하는 삶의 가치와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채 물질적인 현실에 너무 안주한 탓이다. 아무리 GDP가 높다 해도 그 사회를 이끄는 정신적 패러다임이나 가치인식에 대한 정체성이 결여될 때 선진국은 될 수 없다.

진정한 부자는 졸부정신이 아니라 남보다 먼저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 할 때 가능한 것이다.

푸르디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자. 유라시아 초원과 광활한 대륙을 달리며 세계 최고(最古)의 문화를 이뤘던 옛 선인들을 생각하며 푸른 하늘에 부족한 시 한 수를 읊게 됐다. 인류의 시원(始原)문명을 창조했던 선조들의 DNA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세계를 향해 푸른 가슴 활짝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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